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새벽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청주의 한 고등학교 강당에서 중학생인 A(15)군의 손목을 두건으로 묶고 바지를 벗긴 뒤 목검 등으로 수백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아들을 훈계해 달라는 A군 어머니의 전화 부탁을 받고 이 같은 폭행을 했다.
A군의 어머니는 한달 전쯤 검도부를 그만 둔 아들이 사건 전날 밤에도 친구 등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하자 김 씨에게 훈계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훈계 차원에서 몇 차례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사망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