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가장' KT 리처드슨, 인터뷰도 가족과 함께

KT 앤서니 리차드슨이 온 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실에 입장했다. 조성민이 그 모습을 기분좋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프로농구 부산 KT에서 통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철우 씨는 새로 가세한 외국인선수 앤서니 리처드슨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만난 외국인선수 가운데 최고로 가정적인 사람이다. 술도 안하고 오로지 가족 밖에 없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 고양 오리온스의 개막전. 리처드슨은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33점을 몰아넣어 83-65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처드슨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 부인과 자녀 둘을 함께 데리고 들어왔다. 취재진이 당황하자 통역 정철우 씨는 "워낙 가정적이라 그렇다"며 양해를 구했다. 기자회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옆에서 지켜보던 조성민은 "아이가 둘이 아니고 셋이다"라며 웃었다. 조성민의 말처럼 리처드슨의 부인은 셋째 아이를 임신했다.

리처드슨은 누구보다 가정을 아끼는 가장이지만 코트 위에서는 전사와도 같았다. 특히 승부처였던 후반에서만 22점을 몰아넣으며 조성민과 함께 승리의 주역이 됐다.

리처드슨은 "모든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만족한다.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나는 지금까지 후반전에 더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창진 감독은 후반 들어 리처드슨에게 미스매치를 활용한 적극적인 1대1 공격을 주문해 효과를 봤다. "그거 아니었으면 망했다"며 웃은 전 감독은 "1대1 능력이 있는 선수다. 개막을 앞두고 슛 감이 떨어졌는데 오늘을 계기로 찾은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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