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양지방으로 여행한 함경북도의 김모 씨는 11일 "평양역에서 소설책 배낭에 담고 오른 한 여인은 열차가 떠나자마자 승객들에게 책을 대여한다는 광고를 하고 책을 빌려줬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김 씨는 "희망자들이 나타나자, 대여업을 하는 여인은 책 한 권에 1만 원가량의 선금을 받은 뒤 승객들이 책을 읽은 다음에 훼손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소설책 한 권에 1,000~2,000원씩 공제하고 나머지 돈을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열차가 자주 연착되자 소설책을 갖고 열차에 오르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아졌다"면서 "이렇게 하면 몇 만 원은 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열차에 책을 갖고 오르는 사람들은 차에 오르자마자 출입구 부근에 자리를 잡거나 열차원 칸에 책을 맡기고 대여를 해준다"면서 "열차 보안원이나 열차원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평안북도 지방의 또 다른 주민은 "이런 책장사는 심지어 급행 1열차에도 있다"면서 "이들이 갖고 오르는 소설책들은 일반 도서관이나 책방에도 없는 귀한 책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