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은하수관현악단, 석달째 공연 모습 안 보여

"최고존엄을 해치는 발언으로 처형됐을 것"

은하수관현악단 공연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이 노동당 창건일 축하 공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석달째 공개행사를 중단해 단원 처형설 사실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11일 "김정은 제1비서가 리설주 부인과 함께 당 창건 경축하는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의 주요 행사 때마다 등장하는 은하수관현악단은 지난 7월 27일 정전협정일(전승설) 축하 공연이후 북한 정부수립일 행사(9월9일)와 이번 당 창건일까지 공개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인 안찬일 박사는 "은하수관현악단 악장인 문경진과 차석 바이올리니스트 정선영 등 10여명이 음란물 제작에 관여해 처형됐다는 일부 외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안 박사는 "이들 일부 단원들이 과거 함께 단원 생활을 한 김정일 제1비서의 리설주 부인에 대한 폄훼하는 발언이 관계당국에 적발돼 처형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김영순 부위원장도 "북한당국이 은하수관현악단에 대한 예우는 대단하다"면서 "처형됐다면 영상물 관련설이 아니라 일부 단원들이 최고존엄을 해치는 발언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 박사는 "북한 방송 매체들이 지난 9일 은하수관현악단이 부른 '조국찬가'를 영상자료를 통해 방송한 것으로 미뤄 아직 완전해체가 되지 않았다면 자숙기간을 거쳐 재창단하는 방식으로 공개행사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은하수관현악단 단원 처형 논란은 해당 단원의 공연 모습의 공개여부에 따라 진실이 최종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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