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탐관오리'…코트라 미주지역 무역관장 버젓이 근무

국내 대표적인 수출진흥 공기업인 코트라의 한 고위 간부가 해외무역관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하고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실에 따르면 작년 8월 미주지역 무역관장으로 부임한 간부 A씨는 10개월간 여직원들을 20여차례 성희롱하는 등 추태를 부렸다.


또 본사 승인 없이 무역관 공금으로 고급 승용차를 무단 리스하고 개인용 TV를 구입하는가 하면, 자신의 딸을 가명으로 무역관에 편법 취업시킨 뒤 봉급을 과다 지급하는 등 도를 넘는 비위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코트라는 지난 7월 그를 본사를 소환한 뒤 한 직급 강등하는 선에서 사건을 무마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은 물론 은폐 의혹마저 일고 있다.

코트라는 A씨의 징계 여부를 놓고 법률자문을 하는 등 선처하기 위해 애쓴 흔적도 엿보인다고 의원실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A씨에게 추행을 당한 여직원은 A씨를 성추행 혐의로 형사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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