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강력부는 지난 10일 "칠성파 두목 이강환(71) 씨를 구속한 이후 22년만에 칠성파 2대 두목 한모 씨와 조직원 25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1대 두목 이강환 씨로부터 두목 자리를 물려받은 뒤 다른 폭력 조직인 신20세기파 두목 및 행동대장을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칠성파 2대 두목이었던 한 씨는 부산지역 군소 폭력조직등을 흡수 통합하고 세를 넓히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초 부산지역 중심가를 기반으로 결성된 칠성파는 1980년 중반 이후, 경제 호황에 편승해 유흥, 향락업소, 오락실 등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뒤 부산 폭력계를 장악하며 50여년 간 보복 폭행, 살인 등 각종 강력 범죄를 저질렀다.
또한 1993년 7월 신20세기파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던 칠성파 행동대장 정모 씨등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 정모 씨를 흉기로 살해한 실제 사건은 영화 '친구'가 만들어진 배경이 되기도 했다.
한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곽경택 감독의 대표작 '친구'의 속편인 '친구2'의 예고편을 11일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칠성파의 2대 두목이 검거 된지 단 하루만이다.
'친구2'는 과거 동수(장동건 분)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던 전편에 이어 17년 뒤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유오성 분)이 동수의 숨겨진 아들 성훈(김우빈 분)을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드라마다.
칠성파 2대 두목 검거 소식과 함께 영화 '친구2'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두목이 검거되자 영화가 공개되네 우연치곤 소름끼친다", "친구 속편 공개하는 날짜가 진짜 신의 한수다" "친구때 배경이 됐던 그 조직이 아직 건재했구나"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