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PC방 알바생 3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
알바몬 설문조사에서 ‘PC방 알바 경험이 있다’고 밝힌 322명의 참여자는 PC방 알바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근무지가 집에서 가까워서(19.9%)’와 ‘일이 쉬울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19.6%)’를 나란히 1, 2위에 꼽았다.
이어 ‘일자리를 구하기 쉬워서(18.3%)’, ‘게임과 인터넷을 좋아해서(15.5%)’, ‘급여 대비 하는 일이 적정하거나 적어서(10.9%)’ 순이었다.
또 ‘근무시간 조절이 가능해서(7.1%)’, ‘그냥, 어쩌다 보니(6.2%)’, ‘친구와 같이 하려고(1.2%)’ 등도 PC방 알바를 선택하는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PC방 알바생의 88.5%는 ‘PC방 알바를 시작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PC방 알바를 후회하게 만드는 것 1위는 ‘최저임금도 안되거나 그 언저리에 불과한 낮은 시급(21.7%)’을 2위로 밀어내고 ‘멘탈을 피폐하게 만드는 가지각색의 민폐 손님들(29.4%)’이 차지했다.
3위는 ‘심야와 새벽을 넘나드는 근무시간(14.8%)’, 4위는 ‘기대와는 달리 너무 많은 업무(11.7%)’로 나타났다.
그 외 의견으로는 ‘거의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해야 하는 점’, ‘사장님의 간섭과 감시’, ‘교대와 동료 알바생과의 협력이 어려운 점’, ‘담배 냄새와 탁한 공기’, ‘불규칙한 식사시간’ 등이 있었다.
PC방 알바생들이 가장 많이 공감하는 ‘흔한 PC방 손님 유형’은 무엇이 있었을까?
조사 결과 PC방 알바생들이 가장 공감한 흔한 PC방 손님 1위는 ‘폐인 타입(23.9%)’이 차지했다.
PC방에서 살듯이 하며 컵라면 따위로 연명하며 게임만 하는 일명 ‘PC방 죽돌이’가 그것이었다.
2위는 단체로 치고 빠지며 시끄럽고 정신 사나운 ‘저글링 타입(22.7%)’이 꼽혔다.
또 게임하고 이것저것 먹고 몰래 도망가는 ‘먹튀타입’과 선불로 계산하고 조용히 빠지는 신사적인 ‘선불타입’이 똑같이 11.8%를 차지해 공동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성인과 구별되지 않아 가리는데 고생하게 만드는 중고생을 이르는 ‘애늙은이 타입(7.1%)’, 멀쩡한 컴퓨터가 안 된다면서 이것저것 다 만져보는 ‘컴맹타입(6.8%)’, 야간에 와서 게임은 조금만 하고 잠만 자다 가서 편한 ‘여관타입(4.7%)’, 술 먹고 입장해서 난감하게 하는 ‘주사 타입(3.7%)’, 자꾸 알은 체를 하며 외상이나 서비스를 요구하는 ‘나몰라? 타입(3.7%)’ 등도 알바생들을 피곤하게 하는 유형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