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에 애 낳은 임산부' 진료 거부 병원장 정직 처분

(사진=라틴타임즈, 페이스북 캡처)
진료 거부로 병원 앞 잔디밭에서 출산한 멕시코 임산부 사진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병원장이 정직처분됐다고 10일 미국 매체 글로벌포스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2일 오전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 산 펠리페 할라파 드 디아스 마을 병원을 찾아간 임신부 일마 로페즈(29)와 남편은 병원에서 진료거부를 당했다.

간호사는 일마가 아직 임신 8개월이니 출산할때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

이들이 실랑이하는 사이 일마는 두시간도 지나지 않아 양수가 터졌고, 병원 앞 잔디밭에서 아이를 낳고 말았다.


일마가 비명을 지르며 고통속에 넷째 아이를 출산을 해 잔디 위에 탯줄도 자르지 않은 아이가 놓여있는 사진은 멕시코 타블로이드 매체 라손데메히코 표지에 실린 후 인터넷 등을 통해 각국에 알려졌다.

국제적 망신을 당한 오악사카주정부는 지난 9일 조사가 진행 중이며 아드리안 크루스 박사를 정직 처분 했다고 밝혔다.

일마와 아기는 다행히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일마는 "난 이렇게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다"며 "너무 추하고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멕시코 매체 엘 유니버설은 지난 7월 또다른 29세 여성도 같은 병원의 진료 거부로 병원 밖에서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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