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이산가족위원회 민명기 워싱턴지회장은 10일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산가족들이 지난 9일 워싱턴의 미국 적십자사 본부를 방문해 북한의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민 지회장은 "미국 적십자사에 80살 이상 고령 신청자 최소 10명이라도 가족 상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민 지회장은 "미국 의회가 2009년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법을 채택한 후 국무부가 미국 적십자사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북한 적십자사와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에 여러 번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을 위한 요청서를 보냈지만 답변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적십자사의 국제가족추적 프로그램 담당자인 캐슬린 샐러닉 씨는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전달됐다고 확인된 한인 이산가족들의 서신이 여러 통 된다면서 올해도 북한에 서신을 전달하는 사업을 계속한다"고 말했다.
샐러닉 씨는 "북한에 전달한 정확한 서신의 수와 답신 여부를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북한에 있는 가족에 편지를 전하고 싶은 이산가족은 누구라도 적십자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산가족단체들은 미국 내 최소 12개 시에 연락 책임자를 두고 북한의 가족과 연락하기를 원하는 이산가족이 적십자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