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땐 후루룩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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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운 콘텐츠 팀장.
아침 저녁으로 제법 찬바람이 부는 요즘, 절로 떠오르는 음식을 꼽는다면 단연 '따끈한 국물 음식'이다. 그 중에서도 칼칼한 김치와 뜨끈한 국물에 절로 '시원하다~'소리가 나오는 칼국수 한 그릇 어떨까? 화려한 고명 없이 소박한 모양이지만 맛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사로잡는 유명한 칼국수 맛집을 소개한다.


■47년 전통! 칼국수계의 슈퍼스타, 명동교자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입맛까지도 평정한 곳이다. 비슷한 상호의 칼국숫집이 우후죽순 생겼지만, 단연 이곳이 원조 중의 원조다. 깔끔한 닭육수, 최고급 생면, 천일염, 생 암퇘지고기 등 품질 높은 식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한 것이 맛의 비결이다.

특히 마늘과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가 알싸한 맛의 겉절이는 명동교자만의 별미.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최고의 칼국수 맛집이다. 서울 중구 명동2가 25-2 /(02)776-5348
명동교자 칼국수.


■칼국수 단일 메뉴로 승부하는 곳, 연희동칼국수

칼국수 하면 바로 이곳, 연희동칼국수를 빼고 논할 수 없다.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도 연일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소문난 맛집이다. 진하게 우려낸 사골국물에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기가 막히다.

원한 백김치와 입에 착 붙는 겉절이가 칼국수의 맛을 더욱 감칠맛나게 해준다. 올해 초 강남역에도 문을 열어 원조 연희동칼국수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 132-29 /(02)333-3955

■손 맛이 살아있는 곳, 혜화칼국수

허름한 외관에 한 번, 그리고 그 엄청난 맛에 한 번 더 놀라게 되는 곳이다. 혜화동·명륜동 인근에 이름난 칼국숫집이 몇 군데 있지만 단연 이곳이 으뜸이다. 24시간 푹 고아낸 진한 사골국물과 매끈하면서도 얇은 면발이 특징이다.

바싹불고기·생선튀김도 인기 메뉴로 칼국수에 곁들여 먹기 좋다. 오랜 세월 한결 같은 맛으로 사랑 받아 온 곳으로 넉넉한 양에 푸짐한 인심까지 느껴진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 84-3 / (02)743-8212

■대통령의 단골 맛집, 소호정

한우 살코기만으로 육수를 낸 경상도 안동지방의 반가 음식인 안동국시 전문점이다. 가정집을 개조해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던 칼국수집으로 쫄깃하면서도 가는 면과 송송 썰은 풋고추와 파 양념 그리고 가늘게 뜯은 양지고기 고명이 특징이다. 부추김치나 깻잎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더욱 배가된다. 서울 강남구 대치3동 960-8 / (02)563-8098

한고운(메뉴판닷컴 콘텐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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