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의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지난달 27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데 이어 10월 1~2일 이전기관종사자와 다자녀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특별공급을 실시했다.
또 10월 4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7일 3순위까지 청약을 모두 마무리하고 오는 14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간 계약을 진행한다.
지난해 4월 진흥기업과 (주)효성이 공동으로 내포신도시에 분양한 효성더루벤스 이후 1년 6개월만에 나름 경쟁력 있는 브랜드라 할 수 있는 경남기업이 경남아너스빌을 공급했지만 청약률은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www.apt2you.com)에 따르면 경남기업의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전체 968가구 가운데 청약은 570가구로 0.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경쟁률상으로는 낮은 수치라고 볼 수는 없지만 106가구를 공급하는 59㎡A형 만이 193명이 청약해 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뿐 이를 제외한 나머지 평형의 경쟁률은 0.43대 1에 불과하다.
특히 중형 평수인 84㎡ B형은 194가구 모집에 34가구만 청약해 0.18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4㎡ C형도 186가구 모집에 44가구만 응모해 0.24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올해 공급을 재개한 내포신도시 아파트의 청약률이 저조한데는 내포신도시의 기반시설이 부족해 투자수요를 유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홍성군지회 김기현 전 회장은 "이번 경남 아너스빌 청약률 저조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지난해 말, 입주를 마친 롯데캐슬의 거래가가 분양가를 넘지못하면서 투자목적이 청약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회장은 "롯데캐슬이나 웅진스타클래스, 효성더루벤스 등 기존의 아파트 분양당시에는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투자목적으로 2~3채씩 청약을 한 사례도 있었지만 기반시설 부족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으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같은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은 내포신도시 기반시설이 어느정도 갖춰지는 4~5년뒤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해 앞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들도 저조한 청약률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당장 오는 14일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모아주택산업의 내포신도시 모아엘가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내포신도시 모아엘가는 15개 동에 전용면적 72-84㎡ 1260가구로 구성됐다.
모아주택산업은 10일 충남도교육청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데 이어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을 하고 16일과 17일 순위별 청약을 받는다.
또 당첨자는 23일 발표되고 계약은 28일부터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모아엘가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경남아너스빌의 청약률을 뛰어넘을지 아니면 저조한 청약률을 이어갈지가 앞으로의 내포신도시 아파트 분양시장의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