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노조는 10일 경남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민들의 염원인 지역환원 독자생존 민영화 쟁취를 위해 총력투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입찰참여는 정부의 생각없는 밀어붙이기식의 무조건적인 민영화를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며, "정부의 '대국민 금융쇼'"라고 깎아내렸다.
또,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에 대해서도 "경쟁은행 중 한곳이 결정될 경우 서로의 영업구역 축소와 실적하락 등으로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참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 밥그릇 때문에 서로 눈치 보며 입찰하는 금융지주와 정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준비 없는 국책은행의 입찰참여는 지역민들에게 더욱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조합원 1명이라도 고용안정이 확보되지 않는 민영화라면 우선협상 대상자가 누구든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병욱 노조위원장은 "대규모 결의대회와 상경집회, 1인시위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에 나설것이며, 다른 지역은행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 그 은행이 입찰을 포기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총력투쟁은 오는 24일 '108만 서명지 전달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노조는 이날 3.15 의거탑과 울산역 광장에서 동시 출발해 정부와 국회, 금융위원회,공적자금운영위원회에 지역민의 염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28일부터 청와대와 금융위원회,공적자금관리위원회, 국회 앞 1인 시위, 다음달 4일부터 기업은행,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본점 항의 방문과 1인 시위에 나선다.
또, 11월 22일 울산에서 '120만 울산시민 대동단결 한마음 결의대회'를 열고, 12월 20일에는 여의도 공원에서 '경남은행 지역환원 민영화 촉구 총력 투쟁 궐기 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