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죽음을 알게 된 딸은 아빠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이 사실을 알렸으나 답이 없자 잠이 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10시 20분께 A씨가 집 안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딸(6)이 발견했다.
딸은 곧 엄마의 휴대전화로 아빠에게 '엄마가 죽은 것 같다'고 메시지를 보냈으나 아무런 답이 없었고 거실에서 홀로 잠들었다.
A씨의 남편 B씨는 다음날인 10일 새벽 이 사실을 모른 채 귀가해 잠을 자다가 뒤늦게 딸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고 뒤늦게 싸늘한 시신이 된 아내를 확인했다.
B씨는 "술을 마셔서 문자메시지를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살 전 '고민이 많다', '나 같은 거 필요없지?' 등의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남편에게 보낸 뒤 전화도 두차례 건 것으로 확인됐다"며 "남편이 전화만 받았다면 상황이 달라졌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시모봉양 문제로 남편과 다투는 등 힘들어했다는 가족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