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히 세상 떠난 '맥도날드 할머니'

(사진=해당 방송 영상 화면 캡처)
일명 '맥도날드 할머니'로 불렸던 권하자 할머니가 쓸쓸히 세상을 떠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권 할머니는 지난 7월 1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숨을 거뒀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5월 29일 서울역 '노숙인 다시 서기 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할머니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앓던 암이 복막까지 퍼졌다는 진단을 받고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며 "건강상태가 악화된 상태에서 요양병원으로 옮겨진 할머니가 지난 7월 12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 사망 후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모두 해외로 이민가거나 주민등록이 유효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됐다고 전했다.


권 할머니는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돼 화장된 뒤 경기 파주에 위치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쓸쓸히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하자 할머니는 지난 2010년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권 할머니는 서울 정동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일 밤을 지새며 일명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권 할머니는 지난 2005년부터 24시간 영업을 하는 커피숍과 패스트푸드 매장등을 오가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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