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를 통해 국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감찰보고서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기업에 대한 협박과 신분과시, 예산전용, 음주운전 등으로 파면과 해임, 감봉 등의 징계를 받은 직원이 46명이었다.
이 가운데 27명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내부감찰을 통한 징계가 이 정도”라며 “외부기관이 감찰을 했다면 460명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지난해 정치개입·대선개입을 한 국정원이 그 힘을 바탕으로 권력과 술에 취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 지난 대선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심리전단의 지난해 예산이 150억9000만원이었다며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150억여원은 심리전단 직원 77명의 인건비를 제외한 것으로, 국정원은 장비구입비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장비구입비 내역이 지나해 8∼10월에 집중돼 있다며 모두 장비구입에 사용한 것인지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