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저녁 승객 2명을 태우고 운행하던 경비행기가 조종사가 쓰러진 가운데 교관의 지시를 받은 승객의 침착한 조종으로 잉글랜드 험버사이드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날 소동은 인근 링컨셔주 휴양지에서 스탠드토프트 착륙장으로 돌아오던 세스나 172기의 기장이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서 발생했다.
'존'이라고만 이름을 밝힌 승객은 비상 상황에서 공항 관제센터에서 연결해준 비행 교관 2명의 지시에 따라 어두워진 공항 활주로에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켰다.
비상 착륙을 안내한 교관 로이 머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인데도 승객이 지시를 침착하게 따라 활주로를 4차례 선회하고서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비상 착륙을 도우려고 공군헬기가 출동했으며 소방차와 구급차량도 긴급 상황에 대비해 대기했다고 밝혔다.
조종사는 비상착륙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목격자 스튜어트 사이키스는 "비행기가 착륙 순간 지면과 몇 차례 부딪치면서 요란한 소리를 내더니 곧바로 멈췄다"고 착륙 순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