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에서 산토스와 정대세의 연속 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두 번의 맞대결서 1무1패에 그쳤던 수원은 세 번째 대결만에 서울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겼다. 14승8무9패(승점50)가 된 수원은 4위 서울(승점51)을 바짝 추격했다.
간판 골잡이 데얀이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차출된 공백을 대신하지 못한 서울은 최근 계속된 무패행진이 13경기(9승4무)만에 마침표가 찍혔다.
수원은 전반까지 서울의 수비를 뚫지 못했지만 후반 13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산토스가 선제골로 마무리한 데 이어 후반 37분에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정대세가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두 경기 연속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포항이 부산과 안방에서 득점 없이 비겨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에 그친 사이 전북은 울산과의 '현대가(家)' 더비에서 1-0으로 승리해 2위로 올라섰다.
후반 40분에 터진 외국인 선수 케빈의 결승골로 승리한 전북은 포항과 승점 56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선두가 되지 못했다.
하위 스플릿에서는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이 계속 됐다.
12위 대구가 전남 원정에서 2-1로 승리해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추가했다. 13위 강원도 제주와 1-1로 비겨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전은 경남에 0-1로 덜미를 잡혀 K리그 14개 클럽 가운데 유일한 10점대 승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