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챙기면서 플레이오프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넥센은 1회말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서건창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유격수 김재호의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서건창은 곧바로 2루를 훔쳤고, 포수 양의지의 송구를 김재호가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서건창은 3루에 안착했고, 서동욱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이어 2사 후 박병호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넥센이 경기의 흐름을 잡았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타격 쪽에서 일단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것이 선취점을 뽑을 수 있었다. 그래서 긴장도 풀렸다"면서 "이어 홈런왕 박병호가 홈런을 쳐줘서 주도권을 잡고 갔다"고 말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사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비다. 인조잔디가 젖은 상황에서 많이 못 뛰어봤다"면서 "1회 김재호의 송구가 아쉬웠다. 그 1점이 굉장히 중요한 점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선취점이 나온 1회말이 사실상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승부처가 된 셈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 = 나이트가 선발로서 에이스답게 잘 버텨줬다. 중간에 나온 한현희, 강윤구, 손승락도 다 자기 역할을 해줬다. 손승락의 실점은 벤치의 작은 실수다. 이택근의 수비 위치를 조정해줬어야 했다.
타격 쪽에서 일단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것이 선취점을 뽑을 수 있었다. 그래서 긴장도 풀렸다. 이어 홈런왕 박병호가 홈런을 쳐줘서 주도권을 잡고 갔다
이택근이 3회에 찬스를 못 살려서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타이밍도 안 맞고, 자기 스윙을 못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주장으로서, 안 좋은 상황에서도 해결해줬으니 내일도 좋은 활약을 해줄 것 같다.
▲두산 김진욱 감독 =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 했다. 9회에 따라가서 좋은 경기까지는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지키지를 못했다. 첫 경기라 긴장을 우려했는데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
1차전을 지는 것이 징크스라고 말하면 징크스겠지만, 우리도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결과가 졌기에 1차전을 계속 졌다고 나온다. 나머지 경기를 잘 하도록 하겠다.
사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비다. 인조잔디가 젖은 상황에서 많이 못 뛰어봤다. 1회 김재호의 송구가 아쉬웠다. 그 1점이 굉장히 중요한 점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