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박주영, 현명한 선택 기대한다"

잉글랜드 2부리그 위건 영입설에 환영 의사

홍명보 감독은 잉글랜드 2부리그 위건 애슬래틱이 박주영의 임대 이적을 노린다는 영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송은석기자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박주영의 경기 출전 여부는 한국 축구에 중요한 사실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박주영(28.아스널)의 이적설에 환영의 뜻을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데일리 메일'과 '미러' 등 영국의 다수 언론은 8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의 위건 애슬래틱이 박주영의 임대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에서 자존심 회복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박주영에게 위건으로의 단기 임대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 경쟁에서 뒤쳐진 선수들이 단기 임대를 통해 실전 감각을 쌓은 뒤 원소속팀에 복귀하는 사례는 일반적이다.

더욱이 위건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오웬 코일 감독이 오래 전부터 박주영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임대 이적은 최근 떨어질 대로 떨어진 경기력을 회복하는데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과거 볼턴에서 코일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이청용(25.볼턴)은 8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님이 예전부터 주영이 형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주영이 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위건의 관심이 단순한 소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 소식을 들은 홍명보 감독도 박주영의 임대설에 "아스널의 벤치에 있을 것인지, 챔피언십에 가서 경기할 것인지 선택은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라면서도 "박주영의 경기 출전 여부는 한국 축구에 중요한 사실이다.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위건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됐지만 FA컵 우승으로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아루나 코네(에버턴)의 빈 자리를 그랜트 홀트로 대신했지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최근에는 부상까지 당해 당장 활용할 공격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미 기량만큼은 검증이 끝난 박주영을 ‘긴급 임대’라는 방식을 통해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