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촌·매원·영훈초 학부모 1만 3천 820명은 탄원서에서 "6년간 이머전 교육을 받기로 하고 비싼 입학금과 등록금을 내 온 학부모와 그런 교육과정을 제공하기로 한 학교 간 양자의 약속이 분명한데 제삼자인 서울시교육청이 약속 이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서울교육청은 '사립초 영어교육 정상화 계획'을 세우고 사립초등학교에서 국제학급을 만들거나 초등학교 1∼2학년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등 편법 영어교육을 하는지 특별 장학지도를 시행키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7일 사립초가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에 이머전 교육을 광고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각 시·도 교육청에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그러나 "이머전 교육이 시작된 건 17년 전의 일이고 그때부터 수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우수한 교육방법으로 유명해졌다"며 "왜 이제 와서 사전예고와 조율 과정 없이 일방적 통고로 학교와 학부모, 학생을 혼란에 빠뜨리느냐"고 반발했다.
이들은 서울교육청이 사립초 영어교육 정상화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행정소송 등 후속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