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산업부와 중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36개 기관에 여성 임원은 한 명도 없었으며 전체 임원 411명 중 여성 임원은 19명으로, 4.6%에 불과했다.
특히 발전관련 공공기관은 모두 여성임원이 없었다.
한전(임원 6명)를 비롯해 수력원자력(5명), 남동발전(9명), 남부발전(9명), 동서발전(4명), 서부발전(4명), 중부발전(3명), 한국전력거래소(10명), 한국원자력연료(3명), 한전KPS(5명), 한전KDN(4명), 한국전력기술(4명), 한국전기안전공사(10명) 등은 여성임원이 단 1명도 없었다.
주요 공사도 마찬가지로, 석탄공사(4명), 가스공사(3명), 가스기술공사(4명), 가스안전공사(10명), 광물자원공사(8명), 석유공사(13명), 전기안전고사(10명), 지역난방공사(10명)등도 여성임원이 임명되지 않았다.
또 에너지관리공단(7명), 광해관리공단(3명), 산업단지공단(5명), 기초전력연구원(20명), 산업기술시험원(12명), 석유관리원(7명), 한국표준협회(3명) 등에서도 여성임원을 찾기 어려웠다.
여성임원 비율이 높은 곳은 디자인진흥원과 세라믹기술원이 3명, 산업기술진흥원 2명, 무역보험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봇산업진흥원, 무역보험공사,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1명씩이었다.
중소기업청 산하기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8명), 소상공인진흥원(10명), 신보중앙회(7명), 중소기업유통센터(6명), 한국벤처투자(2명) 등에서 여성임원이 없었다.
여성임원이 있는 공공기관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2명, 시장경영진흥원과 창업진흥원 각각 1명에 불과했다.
현행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되는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각 기관은 ‘여성 관리직 임용목표제(제5조)’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비상임 이사를 임명하는 경우에도 여성비율을 30%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제20조)고 규정하고 있다.
박 의원은"첫 여성 대통령으로 출범한 박근혜정부에서조차 정부 산하기관의 여성 임원 고용률은 여전히 자격 미달 수준"이라며 "실물경제 부처인 산업부와 중기청이 여성 임원 비율을 늘려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