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신부 40여명과 수녀, 신도 등 100여명은 7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4공구 앞에서 공사강행 중단을 호소하는 미사를 열었다.
주례를 맡은 나승구 신부는 "밀양 송전탑 공사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결을 기도한다"고 호소했고, 신도와 주민들은 합심해 기도했다.
밀양 반대대책위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는 강론에서 "물리적 힘은 없어도 자신의 마지막 신념으로 살고 있는 어르신들을 모독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는 공사자재를 실어나르기 위해 오가던 헬기 소음과 경찰이 신부들을 촬영하자 신부들이 불법채증임을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해 예정보다 1시간 30여분 늦게 시작됐다.
사제단은 1박2일 일정으로 8일까지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을 순회하며 현장 미사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