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690명을 대상으로 ‘면접 현장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경쟁자 유형’을 설문한 결과, ‘명문대 출신, 화려한 외국어 실력 등을 갖춘 엄친아 유형’이 28.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입만 열면 사람들을 집중하게 만드는 말발의 귀재 유형’(22%)이 2위, ‘딱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해버리는 인터셉트 유형’(17.1%)이 3위에 올랐다.
계속해서 ‘공통질문, 토론 면접 등에서 나에게 시비 거는 딴죽 유형’(6.4%), ‘뛰어난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는 훈남훈녀 유형’(6.1%), ‘아부성 발언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내시 유형’(5.9%), ‘장기자랑, 자기PR 등 끼가 넘치는 연예인 유형’(5.1%) 순이었다.
피하고 싶은 이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엄친아, 말발의 귀재, 훈남훈녀, 연예인 유형은 ‘나를 초라하게 만들어서’(각각 56.9%, 40.1%, 42.9%, 28.6%)를, 인터셉트, 딴죽 유형은 ‘할 말이 없게 만들어서’(각각 74.6%, 29.6%)를, 내시 유형은 ‘객관적 평가를 방해해서’(43.9%)를 각각 가장 많이 선택했다.
실제로 10명 중 4명(44.1%)은 피하고 싶은 경쟁자를 만난 적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주눅이 들어서 답변을 제대로 못했다’(25.7%), ‘그쪽으로 관심이 가서 질문을 못 받았다’(24.7%), ‘준비한 것과 다른 답변을 하게 됐다’(16.8%), ‘스펙, 능력을 평가절하 당했다’(16.1%)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다른 지원자를 너무 의식하다 보면 오히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북돋워 주는 것이 면접에서 당황하지 않고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비결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