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셋값 고공행진과 기초연금 사태 등을 언급하며 "민주주의 위기와 함께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 사는 문제가 대단히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 이를 책임져야 할 정부와 여당은 정쟁의 늪에서 여전히 허우적거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민생에 실패하는 것은 인사난맥상이 원인"이라고 진단하면서 "인사난맥상이 국정난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기용, 홍사덕 민화협 의장 임명,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공천 등을 지목해 "'신386'이라고도 하고 '올드보이 귀환'이라고 하는데 공작정치와 부패정치로 이름 날린 인사들이 당정청을 장악하며 국정을 주무르는 것은 아닌지 국민의 걱정이 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신과 양심이 있는 사람들은 찍어내고 국민의 여론을 외면한 채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는 사람들이 당정청을 장악하게 된다면 나라와 국민에게 대단히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며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를 인용해 현 인사를 대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급락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복지공약 파기와 거짓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사필귀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인사를 보면 아직 상황 파악이 안된 것 같다"면서 "70대 삼각편대(김기춘 홍사덕 서청원)는 누굴 위해 총출동하고 있냐. 박 대통령이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음원파일을 공개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대화록 장사를 그만하라. 속보이는 웃기는 짓을 그만하라"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중하고 대화록 장사를 중단하길 요구한다"면서 "검찰은 대화록 불법 열람과 유출 사건도 신속하게 조사해서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