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채커플래거 논란…결국 '씨스타' 대신에

조직위 씨스타 선정했다 FOM과 갈등

박준영 전남지사.
2013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자를 알리는 체커 플래거가 논란 끝에
박준영 전남지사로 최종 확정됐다.

F1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F1 대중화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해외에서도 인기 스타들이 체커 플래거로 활동하는 점 등을 감안해 걸그룹 '씨스타'를 체커 플래거로 선정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F1메니지먼트사인 FOM이 '씨스타가 베컴과 펠레, 싸이처럼 세계적 인지도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특별한 인사가 없을 경우 경기위원장이 흔드는 게 좋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결승전이 열리는 6일 오전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통해 "체커 플래거를 경기위원장인 최용석 운영팀장이 맡기로 했다"고 당초 계획을 뒤집었다.

그러나 경기위원장이 직제상 위원장인 도지사와 사무총장, 2명의 운영위원장, 5명의 부장보다 낮아 체커 플래거로는 격이 맞지 않다는 또 다른 논란이 제기되면서 F1조직위원회와 FOM이 다시 협의를 거쳐 F1코리아그랑프리 조직위원장인 박준영 전남지사가
체커 플래거로 최종 확정됐다.

채커플래거는 상징성이 워낙 커 개최지 국가원수급 인사나 세계적스타 타이틀 스폰서 고위 관계자등이 맡고 있다.

그러나 거액의 개최권료를 받고 로고사용을 비롯한 F1의 모든 것을 독점적 권력으로
휘두르는 FOM이 개최국 조직위가 선정한 채커플래거 조차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F1 조직위도 FOM과의 충분한 협의도 통상 결승전 경기시작 직전에 결정되는 채커플래거를 섣불리 발표해 망신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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