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머신 안에서 드라이버는 지구중력의 5배(5G)가 넘는 엄청난 압력을 견뎌야 한다. 보통사람들은 중력의 3.5배(3.5G)가 넘어서면 의식을 잃는 점을 감안하면 F1 드라이버들이 경기중 받는 압력의 강도를 이해할 수 있다.
이같은 압력 속에서 드라이버들은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한다. 1.2초 사이에 시속 170-180km에서 시속300km를 오르락 거려야 한다. 엄청난 체력 소모를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5일 열린 코리아그랑프리 예선전에서 알론소는 순간 최대속도를 시속 320km까지 올렸다. 급가속과 급제동의 반복은기어변속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면 드라이버들은 경기중 몇 번의 기어 변속을 할까?
2012년 코리아그랑프리 드라이버 평균 기어변경은 랩당 51회다. 5일 예선전 랩타임이 1분37초에서 1분 38초 사이였다. 5.165km를 1분 38초 안에 달리며 50번이 넘는 기어변경을 한다.
1.92초 만에 1번씩 기어변경을 한 셈이다.
코리아 그랑프리는 영암 서킷은 55바퀴(랩) 돈다. 1시간 반시간동안 2.800번 안팎의 기어변경을 해야 하는 드라이버의 기술과 체력을 이해한다면 F1이 더욱 흥미로워 질 것이다.
참고로 F1 머신은 정지상태에서 출발해 2.5초면 시속 100㎞까지 속도를 내고 시속 200km까지 속도를 올리는데 5초면 충분하다. 또 시속 200km에서 완전정지 상태까지 1.9초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