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고문은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일단 고사했다고 한다.
'손학규 차출론'을 통해 정국의 기류를 반전하려는 민주당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지만 김 대표가 삼고초려에 나서기로 하면서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5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김 대표는 충북 지역 일정을 마친 전날 손 고문의 자택이 있는 경기 분당 지역으로 찾아와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 내에서도 손 고문 측 인사로 분류되는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과 손 고문의 비서실장 격인 김영철 동아시아미래재단 대표가 배석했다.
김 대표는 회동에서 손 고문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당 지도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손 고문은 "그동안 당이 어려울 때 몸을 던져 왔지만 지금이 그럴 때인지는 의문"이라고 고사했다.
이어 김 대표가 "재고 해달라"고 하자 손 고문은 "재고의 여지는 없다"는 다소 강경한 태도도 취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당내 손 측 인사들에게 손 고문의 의중을 재확인해 줄 것을 부탁하면서도 일단 당 지도부의 의견이 모아졌던 만큼 손 고문 설득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한다.
손 고문은 오는 8일 자신의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연구소의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기조발제를 통해 독일에서 가다듬어온 우리사회의 비전과 방향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이 자리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전해져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