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삼성전자 이건희(71) 회장과 이재용(45) 부회장 부자가 6위에 신규 진입했으며 지난해 1위였던 애플의 팀 쿡(52) CEO와 조너선 아이브(46) 수석디자이너는 올해 3위로 밀렸다.
4일(현지시간) 발간된 배니티 페어 11월호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3년 '뉴 이스태블리시먼트'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은 정보기술(IT) 등 비즈니스와 미디어 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인사들을 선정하는 것으로, 매년 발표된다.
이 잡지는 혁신가 50명 중 1위에 베조스를 꼽은 이유로 다방면의 파괴적 혁신을 통해 일반인들의 생활 방식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 잡지는 베조스에 대해 "사람들이 사는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업가라는 면에서 스티브 잡스의 자연스러운 후계자"라는 뉴욕타임스의 평가를 전하면서 "올해 8월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하는 예상 밖의 행보로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를 들썩이게 하는 동시에 파괴적 혁신의 대상이 되지 않는 사업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베조스의 작년 순위는 3위였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50위권 명단에도 없었으나 올해 새로 들어가면서 단숨에 6위에 랭크됐다.
한국인 CEO가 이 명단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 부자는 삼성전자를 경영하면서 이 회사를 애플에 대한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40)와 세르게이 브린(40)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또 마크 저커버그(29) 페이스북 CEO가 4위를 유지했으며, 테슬라 모터스와 스페이스엑스를 경영하는 엘론 머스크(42)는 작년보다 네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키스 알렉산더(61)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7위로 명단에 신규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