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저녁 9시 20분쯤 포항시 북구 중앙동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만취한 미군 7명이 난투극을 벌여 이 중 일부가 이마에 피를 흘리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패스트푸드점에는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 20여명이 있었지만 이들은 아랑곳 않고 10여분 간 난투극을 벌여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피해를 입은 2명을 제외한 가해 미군 5명은 도주한 상태였다.
미 헌병대 등의 조사결과 이들은 포항 도심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귀대 시간을 앞두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을 시켜 먹다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난투극으로 번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폭행을 가한 일부 미군들은 길거리에 나온 뒤에도 욕설과 함께 갖고 있던 맥주병 등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미군 헌병대는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난투극을 벌인 미군들은 한미 합동작전에 참가한 병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미군들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뒤 외출허가를 얻어 도심지에서 술을 마신 뒤 패싸움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마가 찢어진 미군 병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시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헌병대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