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결함 車 18만대, 리콜 안받고 도로 질주

최근 7년간 리콜시정율 87%…현대차 74.1% 최저

국내 리콜 대상 자동차 중 18만대 이상이 리콜을 받지 않고 위험에 노출된 채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동차 리콜 시정율'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전체 리콜 대상 차량 132만7737대 중 18만8209대, 12.8%는 리콜을 받지 않았다.


자동차 업체별 리콜 시정률은 현대차가 74.1%로 가장 저조했고 BMW(83.2%), 혼다(83.6%)가 뒤를 이었다.

리콜 시정율이 가장 높은 국내업체는 르노삼성으로 98.3%였고 수입차 중에서는 벤츠(96.35%), 아우디(96.15%)가 시정률이 높았다.

국내외 자동차업체가 지난 10년간 47건의 안전기준 위반을 저질러 43억1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정우택 의원은 "전국에 18만 대가 넘는 자동차들이 리콜을 받지 않은 채 운행하는 것은 잠재적 사고 위험을 안고 도로를 달리고 있는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와 국토교통부가 리콜을 받도록 적극적인 안내와 계도를 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리콜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동차 제작단계에서부터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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