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몬태나 주에 사는 웨인 클링켈은 지난해 12월 자신이 기르는 사냥개 골든 리트리버 때문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개를 차 안에 놔둔 채 잠시 후 다시 돌아오니 100달러짜리 지폐 다섯 장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만 것이었다.
12살 난 사냥개 선댄스가 승용차 앞좌석 앞의 보관함 안에 놓아둔 지폐를 먹어치운 것이다.
개는 지폐를 소화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그는 돈을 되찾기 위해 이후 며칠 간 사냥개의 배설물 속의 지폐를 조심스럽게 회수했다.
그러나 모두 찾지는 못했다. 그런데 눈이 녹은 따스한 봄날 딸 덴버에게서 잃어버린 지폐 조각을 발견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이렇게 회수한 돈을 물에 담가 깨끗이 빤 뒤 건조시켜 조각들을 모아 비닐봉지에 넣어 지방은행에 가져갔다. 그는 사연을 이야기했지만 창구 직원의 답변은 ‘으으으’뿐이었다.
다른 은행에 가져갔지만 재무부에 연락을 취해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지난 4월 사연과 함께 재무부에 보냈고 열흘 뒤 청구서에 대한 영수증을 받았다.
이후 기나긴 기다림 끝에 지난달 30일 500달러짜리 수표를 받았다.
재무부에서 보낸 수표의 왼쪽 아래 메모 섹션에 ‘MUT.CURR REFUND’, 즉 훼손된 통화 환불(mut-ilated curr-ency refund)이라는 작은 글씨가 타이핑돼 있었다.
그런데 이 단어는 재미있는 해석도 가능하다. ‘잡종개(mutt)가 가르릉거리다(curr) 환불해달라(refund)고’
지폐를 먹어치운 사냥개의 종이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훼손돼 못 쓰게 된 돈 대신 빳빳하고 깨끗한 수표를 회수(retrieve)해 올 수 있었으니 말이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그는 수많은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