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서울 三國志' 최후 승자는 삼성?

'누가 삼성의 파트너가 될까' 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LG-넥센-두산 등 서울 연고 세 팀 중 누가 2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규리그 1위 삼성은 세 팀의 치열한 경쟁을 느긋하게 지켜보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세 팀의 간판타자인 이병규-박병호-홍성흔.(왼쪽부터, 사진=LG, 넥센, 두산)
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2013년 프로야구. 2년 연속 우승팀 삼성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지만 2~4위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3일까지 LG-넥센-두산 등 서울 연고 3개 팀이 2위와 공동 3위를 형성하고 있다. LG와 넥센-두산의 승차는 불과 0.5경기다. 정규리그 최종일인 오는 5일까지 승부를 봐야 한다.

일단 넥센은 4일 광주 KIA전과 5일 대전 한화전을 모두 이기면 2위가 결정된다. 그러나 1패만 해도 5일 잠실 두산-LG전 승자에게 2위를 넘겨야 한다. 3, 4위 혈전이 될 준플레이오프(PO)를 건너뛰는 프리미엄이 있는 2위이기에 끝까지 포기할 수 없다.


이른바 '서울 삼국지'가 치열하게 전개될수록 유리한 팀은 삼성이다. 일단 한국시리즈(KS)에 선착한 가운데 세 팀이 물고 물리는 난전 속에 지치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세 팀의 전력이 엇비슷해 준PO와 PO까지 피 튀기는 접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잠실 라이벌 대결은 두산이 정규리그에서 LG에 1승 앞서 있지만 5일 최종전이 남아 있다. 준PO 혹은 PO에서도 두 팀의 일대격전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넥센은 LG에 11승5패로 절대 우위였지만 두산에는 9승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이라 경험에서 풍부한 두산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만약 두산과 준PO나 PO에서 격돌한다면 역시 혈전을 피할 수 없다.

넥센으로서는 2위로 PO에 직행해 LG가 올라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참가해 절치부심 눈을 부릅뜨고 있는 LG도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삼성으로서는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선 두산이 KS 상대로 유리하다. 그러나 LG(7승9패)와 넥센(7승8패1무)와도 크게 뒤지지 않아 누가 올라와도 큰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누구든지 PO, 혹은 준PO까지 최대한 기력이 소진되기를 바랄 뿐이다.

사상 첫 가을야구에 동반 진출한 LG와 넥센, 두산. 프로야구 32년 만에 처음 전개된 '서울 삼국지'의 승자가 과연 삼성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아니면 삼성에 손쉬운 우승을 안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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