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위원회도 스너피가 복제개가 맞다고 사실상 인정했다. 스너피가 복제된 개가 맞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황우석 교수팀은 지난달 26일 유전자 감정 기관인 휴먼패스에 스너피와 관련해 분석을 의뢰했다.
황교수측 의뢰 ''스너피 DNA 검사'' 결과, 유전자 감정기관 "복제개 맞다" 밝혀
휴먼패스는 28일 황교수측에 유전자 감정서를 보내 "스너피가 복제개가 맞다"고 밝혀왔다.
황교수팀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개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면서 강아지 한 마리를 공개한 바 있으며 이 개가 바로 스너피다.
타이라는 개에게서 체세포를 떼어내 암캐의 난자에 이식한 다음 대리모 심바의 자궁에 넣어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황교수팀의 논문 조작 논란이 일면서 스너피 역시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의혹이 커지자 황교수팀이 스너피와 타이의 혈액을 뽑아 휴먼패스에 직접 분석을 의뢰했다.
그랬더니 스너피와 타이의 세포핵 DNA는 같지만 미토콘드리아 DNA는 다르다고 나온 것이다.
세포핵 DNA 같고 미토콘드리아 DNA 달라 ''쌍둥이 의혹'' 해소
스너피가 가짜란 주장을 살펴보면 결국 스너피와 타이가 할구분할복제를 통해 태어난 쌍둥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들이 쌍둥이개라면 세포핵 DNA와 미토콘드리아 DNA가 모두 같아야 한다. 그런데 휴먼패스 분석에선 미토콘드리아 DNA가 다르게 나왔다. 복제개가 맞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개는 다른 동물과 달리 미성숙 단계에서 배란이 이뤄진다.
또 체외배양이나 체세포 복제과정도 어려워서 복제에 성공한 나라가 한 곳도 없었다.
그래서 스너피가 탄생하자마자 네이처 표지를 장식하고 타임지의 올해 최고 발명품으로 뽑혔다.
황 교수 측, "영롱이 의혹까지 풀렸다" 내심 환호 분위기…조사위, "사실상 인정
황교수측은 스너피가 진짜인 것으로 밝혀지자 내심 환호하는 분위기다.
특히 영롱이보다 훨씬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스너피의 복제가 성공한 것으로 증명되자 "스너피는 물론 영롱이에 대한 모든 의혹까지 풀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도 분석 결과를 전해듣곤 스너피는 진짜 복제개라고 사실상 인정했다.
중요한 점은 서울대 조사위가 스너피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채취한 샘플과 황교수팀이 채취한 샘플이 같다는 점이다. 당연히 결과도 같을 수밖에 없다.
결국 조사위가 황교수팀의 분석 결과를 사실로 인정했다는 건 조사위도 스너피가 진짜인 것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서울대 조사위, 오늘 오전 중간조사결과 발표 예정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9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간 조사결과 발표 이후의 조사 진행 상황을 밝힐 계획이다.
조사위는 간담회에서 2005년 사이언스 논문과 관련된 DNA 지문분석 과정과 2004년 논문의 줄기세포, 또 복제 개 스너피에 대한 DNA 분석 결과 중 일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제 개 스너피에 대해서는 서울대 조사위도 분석 결과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정명희 조사위원장은 28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사위가 의뢰한 스너피 DNA 분석 결과가 이미 나와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황우석 교수가 냉동 보관하고 있던 5개의 세포덩어리에 대한 DNA분석 결과에 대해서도 일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사위가 의뢰한 DNA분석 결과 전체를 아직 통보받지 못한 상태여서DNA 결과에 대한 조사위의 해석은 이날 발표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