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91개국에 수출되며 한류를 전파한 MBC 드라마 '대장금'에 이영애가 출연하기까지는 남편인 정호영 씨의 공이 컸다.
이영애는 '대장금' 방영 1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대장금 루트를 가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대장금' 캐스팅 비화와 촬영장 뒷이야기 등을 털어놓았다.
이영애는 이 자리에서 "지금 저의 애기 아빠, 남편이 적극 (대장금 출연을) 추천했다. 드라마가 안 되더라도 요리는 배우지 않겠느냐. 궁중요리라도 배우면 남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저도 또 행여나 했었다"고 출연 비화를 전했다.
또 "스태프들이 '왜 장금이는 아프지도 않느냐, 좀 아파야지 우리가 쉴 텐데 왜 안아프냐'고 하셨다. 안 아픈게 아니라 그게 긴장을 하고 있으니까. 촬영이 끝나고 나서 제가 열흘을 일어나지도 못하고 앓았다. 그리고 막 턱도 돌아가고 그 이후로 턱 관절(장애)가 생겼다"고 촬영장 뒷이야기를 전했다.
아직도 이영애를 '장금이'라고 부른다는 연출자 이병훈PD 역시 촬영 도중 잠들어버린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촬영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이병훈PD는 "장금이하고 민 종사관하고 둘이 손잡고 눈길을 걸어가는 장면에서 큐 하고 잠이 들어버렸어요. 1-2분이면 끝나는 걸 5분이 지나도 눈길에 컷을 안 하니까 가다가 민 종사관인가 장금이가 넘어졌어요. 그런데 내가 모자쓰고 파카입고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까 자는지 안 자는지 모르고 감독님이 필요하니까 5분 동안 계속 찍는구나 스텝들은 생각하고, 나는 자고 있었고...”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대장금 루트를 가다'는 '대장금' 방송 10주년을 맞아 '대장금' 열풍의 원인과 영향을 전세계 13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분석해보는 프로그램. 1부는 오는 7일 오후 11시 20분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