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사상 첫 공휴일 경마…"국가공휴일까지 도박에 이용" 비판

"매출 떨어지니 서민들 도박에 이끄는 것 아니냐" 네티즌 비판

한국마사회가 3일 개천절을 맞아 마사회 사상 첫 법정공휴일 경마를 실시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진행된 13경기는 서울경마공원을 비롯해 30개에 달하는 전국 장외발매소를 통해 중계됐다.


법정공휴일에 경마가 진행된 것은 지난 1992년 마사회가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지금까지 경마는 평일인 금요일과 주말인 토, 일요일을 포함해 주 3일만 진행됐다.

마사회는 법정 공휴일에도 경마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난달 말 이사회 부결을 거쳐 부산경남경마공원, 제주경마공원에서 시행하는 금요일 경주를 개천절(10월 3일)과 한글날(10월 9일)로 각각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경마 일정 변경은 연간 경기일정인 105일 이내에서 마사회 재량으로 가능하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마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이 보다 많이 여가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공휴일 경마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마사회 매출액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국가 공휴일까지 사행산업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마사회 매출액은 올해 7월 기준 4조 20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인 4조 3354억 원과 비교했을 때 1315억 원이 줄었다.

네티즌들은 "마사회가 돈독에 오른 것 같다", "마사회가 국가 공휴일까지 서민들을 도박에 이끄는 것 아니냐"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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