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공사 이틀째...하루종일 '충돌'

연행자 9명, 부상자 7명 충돌 잇따라

한국전력이 이틀째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에 나서면서 부상자가 잇따르고, 9명이 연행되는 등 하루종일 충돌이 계속됐다.

3일 한국전력의 밀양송전탑 공사가 이틀째 이어졌다.

한전은 230여명의 직원을 동원해 밀양 상동면과 부북면 등 5곳에서 공사를 진행했다.


한전은 직원들의 교대근무를 통해 24시간 공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5곳의 공사 현장에선 주민 등 100여 명이 여전히 경찰과 대치 상태에 있다.

126번과 109번 송전탑 현장에선 최소한의 음식과 의료지원만 들어갈 정도로 주민들이 고립된 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계속 싸우고 있다.

주민 4명은 공사를 멈출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단식을하던 주민들이 탈진해 쓰러지는 등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만 모두 7명이 부상을 입은 것은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는 파악했다.


시민 단체와 대학생들도 시위 대열에 합류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있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쯤 밀양시 단장면 4공구 건설현장 앞에서는 움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들은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헬기 야적장까지 진입하며 시위를 벌이다 정수희 반핵부산시민대책위 사무국장 등 7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들을 업무방해와 폭력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후 경찰은 채증 활동을 방해한 시위 참가자 2명을 연행하면서 연행자는 9명으로 늘었다.

앞으로 외부단체의 참여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밀양 충돌은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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