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가장 전세거래가 활발한 일곡지구에 요즘은 전세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인중개업소들은 전세가 나왔는지에 대한 문의는 가끔 오나 전세를 내놓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얘기한다.
금호지구나 상무지구 등 다른 지역의 공인중개업소들도 요즘 전세 수요는 있으나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몇년전부터 극심한 수급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광주의 전세시장이 취득세 영구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8.28 부동산 대책이후 더 심각해지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취득세 인하에 대한 기대 때문에 매매 거래가 뚝 끊기고 일부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세수요는 늘고 있으나 공급은 아주 제한적이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지부 정병윤 지부장은 "8.28 대책 이후 주택매매가 뚝 끊겼다. 주택 구입 수요자들이 취득세 인하가 확정된 뒤 구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며 대신 아주 급하지 않은 수요자들이 일단 전세수요로 전화되고 있어 당분간 전세난이 계속되고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의 비율도 크게 올라 광주 대부분 지역이 80% 안팎으로 뛰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 비율이 90% 가까이 오른 곳도 있지만 이마저도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 부동산업계는 은행 금리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집 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지만 세입자들은 전세를 바라는 상황이 계속되는데다 전월세 물건 자체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전세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