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은 3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68분간 활약했다.
최전방의 슈테판 키슬링, 오른쪽의 시드니 샘과 함께 왼쪽 측면에서 레버쿠젠의 삼각 편대를 구성한 손흥민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 놀림을 선보였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레버쿠젠의 선제골의 발판이 된 프리킥을 얻는 등 후반 23분 로비 크루스와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레버쿠젠의 조별리그 첫 승에 힘을 보탰다.
같은 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이상 1승1무)가 1-1 무승부를 기록해 1승1패의 레버쿠젠은 A조 3위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올랭피크 리옹(프랑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한 레버쿠젠은 전반 3분 손흥민의 슈팅을 시작으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후 상대 역습에 고전한 레버쿠젠은 결국 전반 추가시간에 선제골을 뽑았다. 손흥민이 얻은 프리킥을 샘이 차 올렸고, 지몬 롤페스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6분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상대 에이스 카를로스 벨라가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해 다시 균형을 맞췄다. 레버쿠젠의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1차 저지는 성공했지만 벨라가 재차 슈팅한 공까지 막지 못했다.
양 팀의 팽팽한 균형은 후반 추가시간에 가서야 깨졌다. 홈에서 경기 주도권을 내줬던 레버쿠젠은 옌스 헤겔러가 프리킥한 공이 정확하게 상대 골대 안으로 향하며 조별리그 첫 승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