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고용률 OECD 7위, 청년층은 29위...고령화 영향

올해 근로자 평균 연령 44세로 1990년 대비 5.1세 상승

급속한 고령화로 우리나라의 고령층 고용률은 OECD국 가운데 상위권인 반면 청년층 고용률은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은행 정선영 미시제도연구실 전문연구원이 2일 발표햔 '인구구조 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55세 이상 64세까지 고령층 고용률은 62.1%로 OECD 34개국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보다 7.7% 높은 것이다.

반면, 15세 이상 24세까지 청년층 고용률은 23.1%로 OECD 평균보다 16.5% 낮았다. OECD국 가운데 29위로, 6번째로 낮은 것이다.

유난히 높은 대학진학률에도 원인이 있지만 고령층의 높은 고용률과 뚜렷이 대비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2000년대 들어 20대 초반은 진학 등으로 고용이 축소된 반면 고령층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편입되면서 노후의 소득 불안정 등으로 생계형 취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구 고령화로 근로자의 평균 연령도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90년 38.9세이던 근로자 평균 연령은 2013년 44세로 5.1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은 34.9세에서 41세로 6.1세 높아졌다.

고용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저출산과 함께 베이비부머 세대가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은 주고용층에서 낮은 고령층으로 이동하고, 20대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정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청년층 고용 확대를 통해 고용률을 올리고 고용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노력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취약한 소득·연금 구조로 인해 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고 있는 고령층의 고용 환경에 대한 정책적 고려도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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