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맡겼는데요" 금은방 업주 속여 귀금속 훔쳐

수리 맡긴 물건을 찾으러 왔다며 금은방 업주를 속여 귀금속을 훔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김모(52·여)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8월 4일 자양동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수리 맡긴 물건을 찾으러왔다"고 업주를 속여 시가 120만 원 상당의 금팔찌를 챙겨 달아나는 등 수도권 일대 금은방을 돌며 5차례에 걸쳐 모두 84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수리 맡긴 물건을 찾으러 왔다"고 말하면 업주들이 아무런 의심 없이 귀금속 종류를 물어보면서 장부를 함께 보여주는 등 여성 고객에 대해서는 경계를 잘 하지 않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업주들이 고객 장부를 보여줄 때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미리 보고 외워뒀다 해당 귀금속을 자기 것이라고 거짓말해 업주를 속였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같은 수법의 범행으로 구속됐다가 지난 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또다시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 씨의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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