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소녀 性매매 알선한 보도방 업주들

인터넷 광고 및 지인소개로 꾀어 모텔 등에 알선

일을 마치고 승합차에 타는 모습. (사진=서울지방경찰청 제공)
가출 소녀들을 고용해 유흥주점 접대나 성매매를 알선한 보도방 업주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무허가 직업소개소(보도방)를 운영하면서 가출 소녀들을 고용해 유흥주점 접대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등)로 보도방 업주 김모(24)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종업원으로 일한 김모(18) 양 등 6명을 붙잡았다고 2일 밝혔다.


또 종업원들이 미성년자임을 알면서도 접대 및 성매매를 알선한 황모(33) 씨 등 유흥주점과 모텔 업주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 등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은평구 일대에서 보도방을 운영하며 김모(18) 양 등 미성년자 6명을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석 달에 걸쳐 김 양 등이 인근 유흥주점 및 모텔 등에서 접대 및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뒤 9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님과 모텔로 이동할 때에는 시간차를 두거나 대포차량을 이용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다.

이들은 인터넷 구인 광고나 지인 소개로 가출 소녀들을 모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가출 청소년들은 친구집이나 모텔을 전전하며 돈이 필요할 경우 보도방에 출근했다"며 "청소년 쉼터 및 가족 등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도방 업주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며, 청소년들의 진술과 영업장부 등을 통해 확보한 은평구 일대 유흥주점 및 노래방 42개소를 추가로 형사입건할 예정이다.

또 은평구뿐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미성년자를 고용하는 또다른 보도방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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