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장기수들과의 행복한 동행

사회선교단체 고난함께, 비전향장기수 위한 효도나들이 가져

사회선교단체 고난함께(사무총장 진광수 목사)가 지난달 30일 비전향장기수 어르신들과 함께 효도나들이를 다녀왔다. 나들이에 나선 비전향장기수들과 이들을 도운 청년들은 분단의 아픔을 나누고, 통일에 대한 생각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선교단체 고난함께가 지난달 30일 비전향장기수들을 위한 효도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대전의 한 공원.


할머니와 손녀로 보이는 두 사람이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

할머니는 여기저기 피어있는 꽃 구경에 신이 나신 듯 지팡이질이 빨라진다.

감리교단의 사회선교단체 고난함께가 비전향 장기수 14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나들이에 나섰다.

이번 효도나들이는 지난 1998년 사상전향제도가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편견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비전향 장기수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올해로 벌써 스무 해 째 이어 온 행사이다.

고난함께가 마련한 비전향장기수들을 위한 효도나들이는 대전 유림공원 산책과 유성온천 여행, 대화마당 등으로 꾸며졌다.

효도나들이에 나선 장기수 어르신들은 우리사회가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외치면서도 시대의 아픔이나 분단의 역사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 같다고 꼬집고, 비전향장기수들의 삶 역시 우리의 역사의 한 부분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낙기 선생(비전향 장기수)은 “장기수 선생님들을 동정이나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보지말고, 보통의 아버지 할아버지 같은 분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듣고 바라봐달라"고 말했다.

허찬형 선생(비전향 장기수)은 "한반도의 자주통일과 평화의 문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끼리 하나가돼서 하루빨리 모든 난관을 돌파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효도나들이에 함께 동참하며 비전향장기수들의 삶의 이야기를들은 청년들은 분단의 아픔과 통일 간절함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 됐다.

고난함께 정유은 간사는 “통일이나 민족의 아픔은 먼 단어였는데 비전향장기수들을 직접 만나니까 먼일이 아니고 옆에 있는 비극이고 아픔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고난함께는 비전향장기수들 대부분 80,90세에 육박하는 노인들인 점을 감안해 건강검진과 생활자금 지원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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