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곳곳 충돌


한국전력이 예고대로 2일 아침 7시쯤부터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한전은 일단 단장면 바드리마을의 84번과 89번 송전탑, 부북면 위양리 126번 등 5곳에서 공사에 들어갔다.


한전은 이번 공사를 위해 자체 직원과 시공사 근로자 250여명과 건설장비를 투입했다.

공사 개시를 위해 한전 직원들과 경찰력이 투입되면서 주민들과 곳곳에서 대치상황을 빚고 있다.

단장면 바드리 마을과 상동면 동화전 마을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던 주민들은 다시 경찰과 몸싸움을 하며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특히, 공권력 투입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부북면 한옥순 할머니는 "지금은 한전보다 경찰과 정부가 더 미운 게 사실이다. 주민들이 이렇게 싸우고 있는데, 주민들을 내몰고 있다"고 격분했다.

민주당 장하나 정의당 김제남 의원도 밀양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주민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전 11시쯤에는 밀양시가 주민들이 송전탑 현장에 설치한 움막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갈 예정이라 충돌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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