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홍문종 사무총장 주재로 4차 전체회의를 열어 경북 포항 남·울릉군 재선거 후보군 3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실시한 데 이어, 오후 9시에는 5차 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공심위가 밤 시간에 회의를 소집하면서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공심위 관계자는 회의를 마친 뒤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갑의 경우 서청원 전 대표에 대한 청와대 내락설 보도가 나오면서 김성회 전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이날 오후에는 김성태·박민식·조해진(재선), 이장우(초선) 등 소장파 의원 4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서청원 전 대표 공천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범죄, 뇌물 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경선부정 행위 등 4대 범죄의 형이 확정된 자는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은 국민 앞에 약속한 당의 엄정한 원칙"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재·보선과 관련한 당 일각의 분위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천은 공당이 대의명분을 갖고 국민 앞에 내놓는 정당의 비전"이라며 "오로지 특정인의 명예회복을 이유로 공천이 진행된다면 이는 국민 상식에 대한 배반이자, 국민과의 약속을 노골적으로 파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순견 전 포항 남·울릉군 당협위원장과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포항 남·울릉군 역시 낙점에 실패했다.
공심위는 오는 3일 오후 7시 후보자 확정을 위한 6차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