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메이저리그는 2일 내셔널리그(NL) 신시내티-피츠버그, 3일 AL 클리블랜드-탬파베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NL는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랜타, LA 다저스, AL는 보스턴과 오클랜드, 디트로이트가 가 지구 우승으로 디비전 시리즈에 선착했다.
이들 10개 팀 중 월드시리즈(WS) 정상에 오를 팀은 과연 누가 될까. 제각기 장단점들이 있어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다. 다만 정규리그 성적을 토대로 매긴 구단 파워랭킹을 보면 얼마간 예상에 도움이 될 듯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일 27주 차 파워 랭킹을 내놨다. 정규리그를 마친 가운데 올 시즌 마지막 랭킹이다.
▲톱5 안에 NL가 3팀, 1위는 보스턴
이 랭킹만 보면 보스턴이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다. 보스턴은 마지막 4주 연속 파워 랭킹 1위를 차지했다. 97승65패로 마감하며 AL 최고 승률이자 NL 세인트루이스와 동률을 이뤘다.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의 지난달 24일자 파워 랭킹도 1위였다.
보스턴은 "2007년 이후 최다인 97승을 거뒀고, 무엇보다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얻은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보스턴은 AL 승률 1위로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은 물론 AL의 올스타전 승리로 월드시리즈까지 홈인 펜웨이 파크에서 먼저 경기한다.
2위는 지난주 4위였던 세인트루이스가 차지했다. 시즌 막판 홈 6연승 등 10경기 8승2패로 애틀랜타를 제치고 NL 최고 승률을 기록한 때문이다. 3위는 마지막 10경기 5승5패로 주춤했던 디트로이트가 지켰다. 애틀랜타는 지난주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랐다.
류현진의 다저스는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시즌 막판 주전들의 부상을 우려해 빼면서 마지막 10경기 5승5패를 기록했다. "클레이튼 커쇼가 2005년 로저 클레멘스 이후 1점대 평균자책점이자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74) 이후 최저인 1.83을 찍었다"는 설명이 붙었다. 그만큼 커쇼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라는 뜻이다.
▲9위 신시내티, 7위 피츠버그 뒤집을까
6위는 AL 서부지구 우승팀 오클랜드가 차지했다. 7~10위는 와일드카드 진출팀이 자리했다.
추신수의 신시내티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해 피츠버그(7위), 클리블랜드(8위)에 이어 9위에 자리했다. "시즌 막판 5연패와 피츠버그전에서 스윕을 당했다"면서 "피츠버그와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자리가 매우 더워질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반면 피츠버그는 "신시내티와 3연전을 휩쓸며 홈에서 와일드카드 경기를 치르게 됐고, 홈에서 8승1패 ERA 1.47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등판한다"는 코멘트가 달렸다. 이어 "리리아노는 올해 신시내티전 3패 ERA 3.70의 기록이었다"면서 "피츠버그 투수진은 올해 피홈런 최소(101개)를 기록했다"고 덧붙여졌다.
일단 올해 상대 전적에서 신시내티에 11승8패로 앞선 피츠버그의 우세가 점쳐지는 대목이다. 실제로 ESPN 전문가 6명도 모두 피츠버그의 승리를 예상했다.
10위는 역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탬파베이가 차지했다. 텍사스와 워싱턴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