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 없는세상'은 학교정보 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를 통해 서울 시내 사립초등학교 40곳의 영어교육 시수를 분석한 결과, 6년 합계 1천 341시간으로 공립초(340시간)의 3.9배에 달했다.
영어교육이 많은 상위 5개 사립초등은 공립초등보다 7.3배 많은 2천 513시간을 가르쳤다.
사립초등은 정규 교과과정에서 영어를 편성할 수 없는 1·2학년에게도 연평균 215.7시간(상위 5개교 평균 432시간)을 가르친 것으로 드러났다.
영어 교과목 이외의 수업시간에 영어로 수업하는 이른바 '영어 몰입교육'도 상당시간 이뤄졌다.
사립초등들은 연평균 239.5시간 영어 몰입교육을 했다.
지난해의 223.7시간보다도 15시간가량 늘었다.
또 40개교 중 36개교는 영어 몰입교육을 수준별 수업과 병행했고, 3∼4개 반으로 분반해 진행하는 학교도 있었다.
수준별 수업의 기준으로는 한국외국어평가원(PELT), JET초등영어시험, 토셀, 토익 브릿지 등 공인영어시험 성적을 활용했고, 일부 학교는 중·고등학생 수준 이상의 성적을 요구했다.
사교육걱정은 사립초등이 영어교육 시수를 늘리기 위해 영어 몰입교육을 창의적 특색활동으로 편성하는 등 편법을 쓴 것으로 추정했다.
또 대부분의 사립초등이 입학설명회에서 학교 특색활동으로 영어 말하기 대회, 교내외 영어캠프, 교환학생 제도 등으로 통한 영어교육을 내세워 공립초와의 격차를 벌리고 학교 영어 교육과정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