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KBS 기자가 단 한 줄도 취재하지 않은 내용인데도 다른 언론의 보도를 그대로 베껴 톱으로 두 꼭지를 보도한 경우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뉴스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 아닐까 한다"고 지적했다.
KBS '뉴스9'는 전날 채 전 총장과 관련해 5꼭지를 보도하면서 △임 여인 가정부 "채동욱 혼외 아들 맞다" △"임 여인, 아이 아버지 발설 말라 협박" 등 두 꼭지를 TV조선 보도를 그대로 인용했다.
새노조는 "현재 조선일보는 혼외 아들 의혹 보도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검은 거래를 했다는 의심을 받는 상태이기 때문에 조선일보나 TV조선의 보도 내용은 한 번쯤 의심해 보는 게 당연하며, 불가피하게 인용할 경우 철저한 사실 확인을 거쳐야 하지만 TV조선 보도 내용을 확인하려는 노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TV조선을 인용한다면 채 전 총장의 반론과 함께 한 꼭지로 다루자는 법조 취재기자들의 수정 제안을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이 무시했다"며 "KBS뉴스가 정권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것도 모자라 조선일보의 이중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