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출산이란 아기가 평화로운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산모 스스로의 힘으로 출산하도록 돕고, 약물 사용과 의료적 개입을 최소화하는 출산방식을 말한다
이 화보집에는 두 사람이 3년여 동안 자연출산의 현장에서 포착한 100여 컷의 사진들이 담겨 있다.
진통의 거친 파도를 깊은 호흡과 담담한 기다림으로 마주하는 엄마, 그 곁에서 진통과 출산이라는 긴 여정을 묵묵히 함께 걷는 아빠, 막내가 태어난 것을 기뻐하며 만세를 부르는 온 가족, 기다리던 아기를 품에 안은 순간 아빠의 두 볼을 타고 흐르는 한줄기 뜨거운 눈물...
산모와 가족들은 어떤 꾸밈이나 보정도 없이 그 자체만으로 지극히 아름다운 피사체가 되었고, 각본 없는 드라마의 연출자이자 주인공이 되어주었다.
중간중간 실려 있는 자연출산의 의미에 관한 짧은 단상들은 한 편의 시처럼 가슴으로 다가오고, 여백의 미를 살린 편집은 사진이 주는 감동과 여운을 길게 이어준다.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엄마 아빠는 물론, 가족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돌아보고 싶은 모든 이에게 치유의 기쁨을 선물하는 책이다.
<작가 소개>
정환욱 원장은 대형 산부인과 전문병원 의사였던 지난 2007년, 한 외국인 산모의 자연출산을 도운 것을 계기로 자연출산 분야에 투신하였다.
2010년에는 자연주의 출산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 국내 최초의 자연출산 전문병원 메디플라워를 개원, 현재까지 약 1400여 가정의 자연출산을 도왔다.
십수 년 전부터 취미로 들기 시작한 카메라는 어느 순간부터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어떻게 담느냐보다 무엇을 담느냐를 고민하는 ‘작가 정환욱’으로의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안은영 작가는 국내 최고의 아기사진 전문스튜디오인 '킹콩인러브'의 실장으로 일하던 중 우연히 자연주의 출산 현장을 촬영하게 되었고, 이후 이 일에 헌신하며 사진으로 자연출산을 알리는 데 일조해 왔다.
글을 쓴 유윤희는 오랫동안 어린이잡지와 도서의 기자이자 편집자로 일해 왔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누릴 수 있는 감격을 고스란히 글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