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선관위원장 "살해 위협 받았다"

몰디브에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연기로 논란이 빚어지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살해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푸와드 토우피크 위원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한 통화에서 이틀 전부터 살해 위협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걸려온 전화번호는 현지 번호였다"면서 "전화를 건 사람은 나뿐만 아니라 선관위 직원과 그 가족까지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토우피크 위원장은 대법원이 당초 지난달 28일 실시될 예정이었던 대선 결선투표를 지난 23일 무기한 연기했음에도 1차 투표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만큼 결선투표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대법원이 군병력을 동원해 이를 막겠다고 하자 뜻을 접었다.

대법원은 지난달 7일 치른 1차투표에서 3위를 차지해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한 가심 이브라힘 후보가 1차투표 집계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제기함에 따라 이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나올 때까지 결선투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1차투표에선 전직 대통령인 무함마드 나시드 후보가 45.45%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을 얻지 못해 압둘라 야민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이었다. 야민 후보는 1978년부터 30년간 집권한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의 이복동생이다.

나시드 후보는 2008년 수십년 만에 처음 자유롭게 치러진 대선에서 가윰 당시 대통령을 제치고 집권에 성공했으나 가윰을 지지하는 관제시위와 군경의 반발에 밀려 작년 2월 하야해야 했다.

나시드는 대법원의 이번 결정을 자신의 재집권을 막고자 하는 세력의 음모라며 반발하고 있다.

유엔, 미국, 영국, 인도, 유럽연합(EU) 등은 1차 투표가 공정하게 실시됐다는 투표감시단의 평가가 나온 이후 결선투표를 예정대로 치를 것을 몰디브 당국에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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