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홍보비·접대비 1위 공기업 3인방, 경영평가 모두 'C'

코바코 보수 1위, LH 광고선전비 1위, 가스공사 접대비 1위

30개 공기업 중 최근 3년동안 보수와 광고선전비, 접대비 1위를 기록한 공기업들이 경영실적 평가에서는 모두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헌승 의원(부산진을)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2010~2012년 30대 공기업 주요 결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30개 공기업 중 1인당 보수 1위는 코바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고선전비 지출 1위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접대비 지출 1위는 한국가스공사였다.

그러나 이들 기관은 모두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이 의원에 따르면 코바코는 지난 3년간 1인당 보수가 총 2억 583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0년(8301만원), 2011년(8761만원), 2012년(8775만원)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총 2억 4606만원), 한국마사회 (총 2억 4433만원) 등의 순이었다.

광고선전비 지출 1위는 LH로 3년간 총 232억 7600만원이었고, 이어 한국전력공사 148억 6400만원, 한국수자원공사 90억 2300만원 등이었다.

LH 측은 이에 대해 "지난 2009년 10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통합해 출범하면서 서민주거안정, 국토균형발전 등 공적역할 등을 적극 알리기 위한 각종 CI 교체 및 옥내외 표지물 로고 변경 등으로 초기에 많은 광고비를 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접대비 지출은 한국가스공사(3년간 총 21억 1400만원), LH(19억 7800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코바코, LH, 한국가스공사는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12년도 기관평가에서 모두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바코는 주요사업 추진, 조직 및 인적자원관리, 재무예산관리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았고 LH와 한국가스공사는 부채 부담 급증에 따라 재무예산관리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헌승 의원은 "천문학적인 공기업 부채와 방만한 경영은 결국 국민 부담 증가로 직결된다"며 "LH,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및 자회사 등은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도 예산 낭비가 지적된 만큼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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